인테리어 당시 안방 벽지를 합지로 했었는데, 화장실쪽 벽면 전등 스위치를 아이가 더러운 손으로 누르면서 점점 때가 타서 벽지가 누렇게 변색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위치 커버도 구입해 설치해보고 닦아도 보고 여러가지 방법을 써봤는데도 때가 지워지지 않아 벽지가 보기 싫었습니다. 한동안 그런 상태로 지내다 벽을 볼 때마다 자꾸 신경쓰여서 집에 벽지가 여분으로 남아 있길래 다이소 도배풀을 구입해 최근에 셀프로 도배를 진행해봤습니다.
다이소 도배풀 구입
갑자기 충동적으로 도배를 결정하게 되었는데, 최근에 저희 집에 누수가 발생해서 조만간 누수 부위 수리가 예정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도배가 망하면 천정 도배할 때 도배 사장님께 비용 지불하고 추가로 부탁 드리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해볼 수 있었습니다. 도배지는 여분을 예전에 두고 가신 게 있어서 도배풀(3,000원)과 붓(2,000원)을 다이소에서 구입하였습니다. 제가 간 다이소에는 도배용 풀 솔(2,000원)이 없어서 그냥 넓은 붓으로 구입했습니다.
2년 이상 보관 된 도배지라 혹시 색상이 다르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어차피 이 벽면이 화장실 문틀과 방문 틀 때문에 다른 벽면과 단절되어 있는 벽면이라 색상이 차이가 나도 별로 티가 안 날 것 같았습니다.
설명서에 따른 사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빈 용기에 물을 먼저 넣고 저어주면서 가루풀을 고르게 분산시킴(한꺼번에 투입하면 가루풀이 뭉쳐 덩어리가 생기므로 주의)
- 약 5분정도 저어준 뒤 15분 정도 놓아두면 사용하기 좋은 풀이 됨
- 이미 완성된 풀에 가루풀을 재첨가 하지 않음
- 도배지의 종류에 따라 물의 희석량을 조절하여 사용
셀프 도배 과정
저는 한 면만 할 거라 다 섞을 필요 없을 것 같아 125g에 물 2L를 섞어 사용하였습니다. 풀을 15분간 놓아두어야 하기 때문에 도배풀 먼저 만들어두었습니다.
도배풀을 만들어 두고나서 도배지를 재단했습니다. 실제 측정한 크기보다 더 크게 재단하시면 됩니다.
15분 뒤에 도배풀이 좀 더 끈적끈적해졌습니다. 그 다음 재단 된 도배지에 풀을 바르고 접어둡니다.
기존 벽지가 합지라 그냥 덧방으로 도배를 할 예정이고, 보통 벽지와 이음새와 이음새 사이에 ‘네바리‘라는 걸 붙여 나중에 겉으로 티가 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데, 저는 어차피 야매로 하는 것이니 이 과정 없이 그냥 위에 덧붙였습니다.
벽지에 풀이 충분히 흡수 될 동안 벽에 있는 스위치와 콘센트 커버를 모두 제거해 줍니다. 재조립시 헷갈리지 않도록 분해하기 전에 사진을 찍어둡니다.
벽지에 풀이 충분히 흡수 되면 도배지가 흐물흐물해집니다. (약 15~30분 정도는 방치)
그리고 벽에 도배지를 붙이면 됩니다. 벽을 완전히 덮고 남을 정도로 붙여주셔야 깔끔하게 붙일 수 있습니다. 남은 부분은 칼로 잘라냅니다. 반드시 끝이 깨끗하고 날카로운 칼날로 잘라야 합니다. 이음새 부분도 처음에 넓게 덮은 다음에 남은 부분을 잘라내면 됩니다. 벽지가 흐물흐물한 상태이기 때문에 붙였다 다시 붙이기도 쉽고, 잘라내어도 티가 나지 않습니다.
가장자리와 스위치나 콘센트와 맞닿는 부위는 풀을 좀 더 발라 튼튼하게 붙여줍니다. 스위치와 콘센트 구멍을 x로 칼집을 내어준 후 테두리를 잘라줍니다.
도배지를 다 붙인 후 삐져나온 풀은 물을 살짝 묻힌 천으로 닦아 내주면 됩니다. 스위치와 콘센트 커버를 설치합니다.
도배 당일 사진입니다. 이전 이음새 부위가 붕 떠서 붙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우글우글한 느낌이라 망했다는 생각이 들어 속상했습니다. 더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어 일단 마르기를 기다려보기로 하였습니다.
셀프 도배 결과
도배 1일 후
셀프 도배 후 1일 후 어제보다 도배지가 많이 팽팽해지고 붕 떠있던 이전 이음새가 찰싹 달라붙었습니다. 아직 전체적으론 덜 말랐지만 도배한 당일 보다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도배 2일 후
우글우글 했던 도배지가 완전히 팽팽해졌습니다. 옆면에서 봐도 붕 뜬곳 없이 잘 붙여졌고 정면에서 보면 아주 깨끗하게 잘 붙여진 벽지입니다.
약 1달 후
한달 후에 봐도 깨끗하게 잘 붙여진 벽지입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셀프 도배 후기
다이소 도배풀로도 충분히 셀프 도배가 가능하네요. 간단히 1~2면 도배 시에 충분히 셀프로 가능하다고 느껴집니다.
약 1~2시간 투자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 완전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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