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와 곱창집에서 소간과 천엽을 먹고 2주일간 심한 설사와 고열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점은 음식물배상책임보험을 들어놓았기에,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장염 또는 식중독에 걸렸다면 이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직접 보상을 받은 경험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공유하여 드립니다. 경과 순서대로 글 작성하였습니다.
장염으로 인한 음식물배상책임보험 청구하기 (음식점에 연락)
금요일에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주말 내내 설사와 고열에 시달린 후 월요일에 출근을 하니, 같이 식사를 하였던 직장동료가 연차를 썼다고 합니다. 화요일에 출근한 동료와 서로 안부를 전하다보니 같은 증상을 겪었던 것을 알게 되었고, 음식점에 배상청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말하니, 음식물배상책임보험을 든 보험사에 제 연락처를 전달하겠다고 합니다. 이후 보험사 담당자(정확히는 보험사로부터 업무위탁받은 손해사정업체)로부터 다음과 같이 문자가 왔습니다.
치료완료 후 보상청구 서류 준비 및 제출
우선 치료가 완료되어야 정확한 피해보상액을 산출할 수 있기에 치료에 집중하면서 보험사에서 안내한 보상청구 서류를 준비하였습니다. 병원 진료비 영수증, 약국 영수증, 죽집 영수증 등 치료에 들어간 실비용을 증명하기 위해 영수증도 하나하나 다 챙겼습니다. 진단서도 회사 근처 병원에서 1만원 정도를 내고 발급받았는데, 초진 병원의 진료기록부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하여 취소하고 환불을 받았습니다. 제 진료기록부를 보니, 의사분께서 증상란에 <설사(37.9), 소 생간을 드셨다. 20번 정도. 토요일부터> 이렇게 기록을 해주셔서 인과관계 증명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TIP! 발급비용이 드는 진단서 대신 진료기록부를 활용하시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TIP! 음식점 음식이 식중독, 장염의 원인이라고 판단되시면 병원 진료 시 증상 및 정황에 대해 상세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치료비용을 증명하기 위한 영수증을 열심히 챙겼지만,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치료비용은 큰 금액이 아니었고, 가장 큰 비용은 장염으로 인한 연차 사용이었습니다. 보험사에서 연차사용에 대한 보상금액을 산출하기 위해 급여공제사실확인서 양식을 보내주었는데, 서류 양식을 보니 요구하는 정보가 과다하였고, 회사인감 날인까지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항의를 하였고 결국 회사 인사시스템에서 제가 뽑을 수 있는 연간 연월차사용현황 및 급여명세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협의되었습니다.
TIP! 보험사에서 요구하는 양식대로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필요한 정보가 담긴 다른 서류로 대체하시기 바랍니다.
음식물배상책임보험 보상금 협상하기
각종 서류 제출 후 보험사에서 치료비용과 연차사용비용, 위로금을 모두 합산하여 30만원이라고 보상금을 제시하였습니다. 인터넷 등을 통해 다른 분들의 보상 후기를 보니 대략 30만원이 일반적인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연차가 많이 남아 있어 2주간 연차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도 업무 때문에 연차를 내지 못한 것이 너무 억울해서 아래와 같이 50만원으로 Nego.를 시도하였고, 결국 45만원으로 최종 합의를 하였습니다. (만약, 제가 2주간 연차를 사용했다면 보상금은 200만원 수준이 되었을 것입니다.)
TIP! 연차를 사용하고 출근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공식적으로 연차를 사용하여 기록을 남기고 보상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음식물배상책임보험 합의서 작성 후 보상금 받기
보상금 협의 완료 후, 보험사에서 보내 준 합의서 양식에 서명 한 후 보험사에 송부하니 보상금이 입금되었습니다. 단, 음식점의 자기부담금(제 경우는 5만원)이 있어 해당 금액은 음식점이 직접 송금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바쁘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음식점의 입금이 늦어져 아래와 같이 항의를 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보상금을 모두 받았습니다.
